출근했더니 스크럼 마스터가 된 건에 관하여
스크럼은 IT 회사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경험을 기반으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방식이죠. 스타트업에서 대기업까지 활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인 골격은 비슷합니다.
목차
이 책에 대해 궁금하다면 아래를 참고하세요.
도서 지원 페이지 SNS / YouTube 서점 독자 후기 판매처 정보실물 종이책 넘겨보기
책 소개
“스크럼이 뭐예요?”
스크럼은 IT 회사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경험을 기반으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방식이죠. 스타트업에서 대기업까지 활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인 골격은 비슷합니다. 아래는 스크럼의 개념도입니다. Scrum.org는 Scrum.org의 상표이며 미국 특허청 및 기타 국가에 등록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2022 Scrum.org. 판권 소유.)
미리보기
목차
- 개정판에 대하여
- 번역판에 대하여
- 감사의 글
- 저자 후기
-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 번역자 후기
- 베타 리더 후기
- 이 책에 대하여
- 번역서 현지화에 대하여
- 등장인물 소개
- 이론편 프롤로그
이론편: 스크럼이 뭐야?
- 이걸 왜 만드는 거야?
-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이 뭐야?
- 스크럼이 뭐야?
- 요구 사항을 목록으로 정렬한다 / 프로덕트 백로그
- 제품의 명세를 책임지는 자 / 프로덕트 오너
- 동작하는 제품을 만드는 자 / 디벨로퍼
- 작업 기간을 짧은 간격으로 나눈다 / 스프린트
- 스프린트에 할 일을 계획한다 / 스프린트 플래닝, 스프린트 백로그
- 스프린트마다 동작하는 제품을 만든다 / 인크리먼트
- 진행 상황을 매일 점검한다 / 데일리 스크럼
- 완성된 제품을 시연한다 / 스프린트 리뷰
- 했던 일을 돌아보고 더 좋게 보완한다 / 스프린트 레트로스펙티브
- 일이 되게 만드는 숨은 조력자 / 스크럼 마스터
- 정리하기
- 스크럼 개념 정리
- 실천편 프롤로그
실천편: 스크럼은 어떻게 하는 거야?
- Scene No. 01
- 스크럼을 준비한다
- 자 시작해 볼까?
- 역할은 역할일 뿐 직책이 아니다
- 착한 리더 콤플렉스와 프로덕트 오너
- Scene No. 02
- 목표를 이해한다
- 우리는 여기에 왜 모였을까?
- 종착지를 알아야 달릴 수 있다
- Scene No. 03
- 프로덕트 백로그를 만든다
- 뭘 해야 하는지 뭘 보고 알지?
- 개략적인 계획을 세운다
- Scene No. 04
- 작업량을 추정한다
- 견적을 냈지만 정확하진 않다고?
- 재빠르게 작업량을 추정한다
- Scene No. 05
- 다 함께 모여서 추정치를 보완한다
- 정말 내가 견적 내도 되는 거야?
- 어림짐작이지만 최대한 비슷하게 맞춰 보자
- 인셉션 덱으로 팀의 공통 언어를 만들자
- Scene No. 06
- 앞으로 벌어질 상황을 그려본다
- 언제 어떤 결과물이 나오는 걸까?
-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생각해보자
- Scene No. 07
- 스프린트를 하기 전에 한번 더 계획을 구체화한다
- 달릴 준비가 되었는지 살펴볼까?
-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자
- Scene No. 08
- 위험에 재빠르게 대응한다
- 스프린트는 순조로운가?
- 어딘가 문제는 없는지 살펴본다
- Scene No. 09
- 상황을 투명하게 가시화한다
- 납기는 맞출 수 있는 거야?
- 문제가 되기 전에 발견한다
- Scene No. 10
- 완료의 의미를 명확히 한다
- 대충 다 된 것 같아요!
- 완료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세운다
- Scene No. 11
- 예측을 쉽게 하기 위해 시간을 엄수한다
- 시간이 하루만 더 있었으면
- 타임박스를 깨뜨리지 않는다
- 조금씩 앞으로 나가자
- Scene No. 12
- 다음에 할 일을 구체화한다
- 생각보다 빨리 끝났는데?
- 다음에 할 일을 알고 있다
- 릴리스 레고로 결과물의 증가분을 가시화하자
- Scene No. 13
- 스스로 원칙을 지킨다
- 모두 모인 건 아니지만
- 원칙은 스스로 만들고 지켜야 한다
- 즐겁게 회고를 하기 위한 테크닉
- Scene No. 14
- 벨로시티를 높인다
- 더 빨리 끝낼 수 있어?
- 벨로시티는 지표일 뿐 현혹되면 안 된다
- Scene No. 15
- 역할 구분은 문제를 발견하기 쉽게 만든다
- 프로덕트 오너가 바쁘다고?
- 모두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한다
- Scene No. 16
- 사용자의 관점에서 의도를 명확히 한다
-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고 있을까?
- 의도를 제대로 전달한다
- Scene No. 17
- 어려움에 처한 팀원을 돕는다
- 개발자에게 위기가 온 것 같아!
- 모두를 도우면서 목표로 다가간다
- Scene No. 18
- 더 나은 상태로 만든다
- 지금 당장 해결할 순 없지만
- 더 이상적인 모습으로 만들어보자
- Scene No. 19
- 다음에 할 작업을 명확히 한다
- 다음에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 매일 조금씩 할 일을 정리하자
- Scene No. 20
- 재작업을 없앤다
- 정말 스프린트를 시작해도 되는 거야?
- 다음 스프린트를 시작할 수 있게 만든다
- 이 기능은 도대체 왜 만드는 걸까?
- Scene No. 21
- 목표에 다가선다
- 이런, 일정을 맞추지 못할 것 같아
- 어떻게든 목표에 다가가는 거야!
- 커뮤니티 활동으로 팀을 성장시킨다
- Scene No. 22
- 다양한 상황에 대처한다
- 이 작업은 제게 너무 어려워요
- 협력해서 극복하자!
- 하나의 태스크를 여럿과 함께 하는 스워밍
- Scene No. 23
- 책임감을 가지고 약속하고 행동한다
- 이 정도는 더 할 수 있잖아?
- 실패한 경험에서 배운다
- Scene No. 24
- 릴리스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 혹시 빠진 건 없나?
- 더 이상은 물러설 수 없어!
- Scene No. 25
- 이제까지 말하지 못한 또 다른 이야기
-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야!
- 마지막까지 함께 해서 고맙습니다!
- 마스터군이 얻은 소중한 깨달음
- Appendix A: 한국의 스크럼 사례
- 책을 덮은 후 드는 이 감정의 이름은 OOO입니다!
- 내가 스크럼 마스터가 된 건에 관하여
- 스크럼, 플래닝 포커 설문 조사 결과
- Appendix B: 참고자료 / 찾아보기
- 참고자료
- 찾아보기
저자 소개
니시무라 나오토
- 주식회사 SMS / 사단법인 애자일팀을 지탱하는 모임
- https://nawo.to / Twitter: nawoto 2005년부터 애자일 개발을 실천하고 있다. 익스트림 프로그래밍을 알고 주식회사 에이와 시스템 매니지먼트에서 팀 개발을 경험한 후로 ‘애자일 개발로 비즈니스에 기여하는 팀’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도서 『The Agile Samurai』1의 일본어판 감수를 시작으로 ‘스크럼 부트 캠프 프리미엄’이라는 입문자용 연수 프로그램과 각종 행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장에 애자일이 확산되도록 돕고 있다.
나가세 미호
- 주식회사 아트랙터 공동창업자 겸 CBO / 에자일 코치
- https://about.me/miho / Twitter: miholovesq 아웃소싱 개발 현장에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소속 조직에서는 관리자의 입장에서 애자일을 실천하고 있다. 애자일 도입 지원, 교육 및 연수, 코칭을 하면서 대학 강의와 커뮤니티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스크럼 얼라이언스가 공인하는 스크럼 프로페셔널(CSP), 스크럼 마스터(CSM), 스크럼 프로덕트 오너(SCPO)를 비롯하여 애자일 리더십(CAL1),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프로패셔널(PMP) 자격을 보유했다. 산업기술대학원 대학특임준교수, 동경공업대학, 쓰쿠바대학, 류큐대학 시간 강사와 사단법인 ‘스크럼 게더링 동경실행위원회’에서 이사를 맡고 있다. 도서 『SCRUM BOOT CAMP THE BOOK』를 집필하고, 『Become an Effective Software Engineering Manager』, 『Agile for Everybody』,『Beyond Legacy Code』, 『Agile Coaching』, 『Joy, Inc.』를 번역했다.
요시바 류타로
- 주식회사 아트랙터 공동창업자 겸 CTO / 에자일 코치
- https://www.ryuzee.com / Twitter: ryuzee 애자일 개발, 데브옵스,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한 컨설팅과 교육 훈련을 하고 있다. 노무라종합연구소, AWS를 거쳐 주식회사 아트랙터를 창업했다. 스크럼 얼라이언스가 공인하는 팀 코치(CTC), 스크럼 프로페셔널(CSP), 스크럼 마스터(CSM), 스크럼 프로덕트 오너(SCPO)을 비롯하여 애자일 리더십(CAL1) 자격을 보유하고 마이크로소프트 MVP Azure , 아오야마학원대학 시간 강사를 맡고 있다. 도서 『업무 시스템 클라우드 이행의 정석』를 집필하고, 『Become an Effective Software Engineering Manager』, 『Agile for Everybody』, 『Beyond Legacy Code』, 『Effective DevOps』, 『Joy, Inc.』를 번역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가메쿠라 히데토
- 일러스트레이터
- Instagram: kame_illustration / Flickr: hideto_kamekura 1967년생 북해도에서 태어났다7년에 디자인 회사에 입사한 후, 2002년에는 일러스트레이터로 독립했다. 음악 관련 포스터나 CD 재킷부터 각종 팸플릿이나 리플릿, 각종 도서의 삽화나 기업의 신문 광고 일러스트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번역자 소개
신상재
- 삼성SDS / 프로젝트 ZZOM
- YouTube: 번역하는개발자 / Facebook: sangjae.shin 부산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졸업 후 삼성SDS에서 소프트웨어 아키텍트와 품질 기술 업무를 하고 있다. 역서로 『처음 배우는 그래픽 레코딩』, 『사고법 도감』, 『딥러닝을 위한 수학』, 『비즈니스 프레임워크 도감』, 『인공지능을 위한 수학』, 『1억배 빠른 양자 컴퓨터가 온다』, 『스프링 철저 입문』, 『클라우드 인프라와 API의 구조』, 『TCP/IP 쉽게, 더 쉽게』, 『네트워크 엔지니어의 교과서』, 『XCODE로 배우는 코코아 프로그래밍』, 『OBJECTIVE C』가 있다.
책 속으로
76p
물론 인셉션 덱을 한다고 모든 게 잘 풀린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름이 거창해서 그렇지 함께 모여서 공감대를 맞추는 계기에 불과하거든요. 겉보기엔 모두 모여서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팀원이 납득하기 어려운 목표와 과제가 주어지고 그에 대한 어떤 공감도 끌어내지 못한다면 불안감만 가중될 뿐 무의미한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나중에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상황이 되면 우왕좌왕하게 될 게 불 보듯 뻔합니다. 그렇게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서로의 생각을 함께 이야기하며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02p
견적이 빨리 끝나면 다음 스프린트의 일감을 분석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습니다. 우선은 실제로 스프린트를 진행하면서 일감 몇 개를 완료해 보세요. 견적이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게 되거나, 견적이 실제와 다른 이유를 찾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런 정보는 너무나 소중해서 남은 일을 제때 할 수 있을지, 기대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 위한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정보가 어느 정도 수집되면 기존의 견적을 다시 살펴보면서 적절한 값으로 다시 보완합시다. 이 과정이 반복하면 견적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모호했던 계획이 더 구체화됩니다. 견적을 신속하게 하란 얘기는 보완할 기회를 더 얻기 위해서입니다.
149p
보통 문제가 발견되면 혼자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하다 보면 잘 안될 때도 있죠. 사실 이런 자세는 좋지 않은데요. 내가 잘 안 되는 걸 남에게 말하려니 자존심도 상하고, 민폐가 될까 봐 조심스럽기도 할 겁니다. 자기 일은 자기가 해결하는 게 미덕이라 생각하기도 하죠. 하지만 모든 작업은 스프린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겁니다. 행여나 잘못되면 팀 전체에 영향을 주게 되죠. 스프린트 기간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사소한 문제라도 팀원과 공유하고 대처 방안을 함께 생각해 봅시다. 조기에 발견되면 간단한 조언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261p
물론 각자가 잘하는 일만 하려 해선 안됩니다. 그리고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죠. 잘한다고 계속 맡기다 보면 어느 순간 엄청난 일감에 압박감을 느낄 수도 있고, 어느 날 갑자기 팀원이 이탈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그러지 않으려면 평소에 서로 도우면서 작업을 해야겠죠. 내가 잘 못하는 일인데 과연 협력할 수 있을까 걱정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옆에서 돕는 것만으로도 많은 걸 배울 수 있거든요. 처음엔 제대로 해내기가 힘들겠지만 잘하는 사람과 함께 작업해봅시다. 이런 작업을 할 때는 뭘 알고 있어야 하고,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하는지 어깨너머로 배우게 될 겁니다. 그렇게 조금씩 경험이 쌓이다 보면 다양한 분야에서 팀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되고, 어느새 팀의 모습은 몰라보게 성장해 있을 겁니다.
출판사 리뷰
이 책은 철저하게 입문자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습니다. 처음 스크럼을 접하는 계기도 비슷하죠. 보통은 회사에서 해보라고 지시가 내려옵니다. 바로 우리가 경험할 얘기인 거죠. 이 책은 여러분이 스크럼을 진행할 때 경험할 일을 미리 체험하고 고민하게 해 줍니다. 프로덕트 오너와 스크럼 마스터, 개발자와 이해관계자까지 다양한 역할자가 갈등하고 상황을 풀어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죠.
이미 스크럼을 경험한 숙련자라면 ‘나도 그때 그랬어’라고 공감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그러면 안 되는데’ 하며 안타까운 부분도 있을 겁니다. 아직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런 일이 벌어지는구나?’라고 예측을 할 수 있고 ‘이럴 때 나라면 어떻게 할까?’ 하며 대비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책은 일본의 애자일 커뮤니티 모임인 ‘SCRUM BOOT CAMP’의 경험과 사례가 축적된 결과물입니다. 그래서 원서 이름이 ‘SCRUM BOOT CAMP THE BOOK’이죠. 비슷한 고민을 하는, 비슷한 상황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만큼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겁니다. 주변에 스크럼에 대해 고민하고 상의할 사람이 없으신가요? 아닙니다. 바로 여러분 앞에, 이 책 안에 여러분 팀원이 있습니다. 함께 배우고, 경험하고, 성장하는 방법, 스크럼을 함께 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대상 독자
모두가 스크럼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도 아래에 해당된다면 꼭 한번 살펴보세요. 함께 일하는 방법을 이해하고 나면 소통도, 협업도 더 쉬워질 거예요.
스크럼을 업무에 활용하는 사람
- 프로덕트 오너 (기획자)
- 스크럼 마스터 (애자일 코치)
- 개발자 (디자이너)
- 이해관계자 (임원, 팀장, 사용자 등)
스크럼을 이해하면 도움 될 사람
- 전산 관련학과 학생
- IT 회사 취업 준비생
- IT 회사 영업 담당자
스크럼을 조직에 확산해야 하는 사람
- IT 회사 임원, 관리자
- IT 회사 정보 전략 기획자
스크럼을 전파하고 교육해야 하는 사람
- 전사 교육 과정 기획자
- 교재가 필요한 강사
베타 리더 리뷰
박성철
- 마켓 컬리 / 시니어 리더
- https://blog.fupfin.com / Facebook: fupfin
우리 소프트웨어 개발 업계에는 많은 미신이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애자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이 애자일이란 말을 알고 있지만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마법의 지팡이로 생각하면서 막연히 맹신하고 동경하거나, 온갖 부정적인 소문에 지레 겁을 먹어 회피하고 혐오하는 극단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또 다른 애자일, 아니 스크럼 책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특별한 구석이 있습니다. 우선 이 책은 일본 책이 원서입니다. 대부분의 번역서는 영어로 쓰였는데 영미권에서는 용어와 개념을 먼저 정의하고, 점진적으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설명하곤 합니다. 반면에 일본 책은 활동을 중심으로 상황을 설명하고, 개념은 자연스럽게 깨닫게 하거나, 꼭 필요한 만큼만 설명하고 넘어갑니다. 저는 이런 방식이 우리 한국인의 사고와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영미권의 책은 관념이 중심인 반면 일본 책은 경험이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비교적 가까운 문화권의 사고 흐름과 전개 방식이 우리에게 좀 더 잘 와닿는 것 같습니다.
한편 이 책은 스크럼을 실제로 적용하며 겪게 될 온갖 곤란한 상황을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 도움이 될만한 지침을 하나 씩 알려줍니다. 대부분의 애자일 책이 비현실적인 느낌을 준다면 이 책은 무척 현실적이어서 실제로 시도해 볼 용기가 생깁니다. 처음엔 간결한 만화로 빠르게 진행되는 걸 보고 설명이 빈약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정말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지식과 적절한 기법을 핵심만 잘 담아 쉽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물론 완벽한 책은 아니기 때문에 이 책에서 알려주지 않은 생각지 못한 난관을 겪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풍부한 자료를 알려주고 있으니 탈출구를 찾는 게 어렵진 않을 겁니다. 마치 험난한 애자일 세상을 안심하고 탐험할 수 있는 지도를 얻은 느낌입니다. 여전히 애자일을 동경만 하고 있거나, 두렵고 불안해서 피하고만 있다면 이번 기회에 즐겁고 멋진 개발을 만끽할 수 있도록 애자일이라는 여정을 떠나 보길 바랍니다.
지윤정
- 일하는 우리 대표
- YouTube: 워킹어스workingus / 브런치: workingus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내가 스크럼을 알게 되었을 때가 많이 생각났다. CSPO(Certified Scrum Product Owner) 과정1을 통해 스크럼의 이론은 어느 정도 알게 되었으나, 실제 업무에 스크럼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는 막막했다. 그래서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사례를 찾아봤지만, 희한하게도 정말 단순하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스크럼 하는 일상을 제대로 알려주는 곳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비록 가상의 예시이기는 하지만 만화를 통해 그 누구보다도 생생하게 실제로 스크럼을 하는 팀이 어떻게 일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오히려 가상의 예시라 좀 더 유연하게 각자의 업무 환경에 맞게 상상해볼 여지가 있는 듯하기도 하다. 책의 초반은 스크럼의 기본적인 구조와 이론을 간단히 설명하고, 후반부는 진짜로 스크럼을 해본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질문에 대한 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질문과 팁 모두가 정말 그 어떤 책에서도 알려주지 않았던 내용이라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기분이었다. 큰 용기를 내고 스크럼을 도입하긴 했으나 하루하루가 낯설고 어색해 스크럼을 놓아버리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