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오카 신지(松岡 伸治) 작가의 '일러스트와 만화를 위한 포즈 노하우(イラスト、漫画のためのポーズの描画教室)'을 읽은 후기입니다.

짧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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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 도서명: 일러스트와 만화를 위한 포즈 노하우
• 작가: 마츠오카 신지 / 역자: 고영자
• 출판사: 영진닷컴

한 줄 요약

소체의 다양한 포즈로 연습할 수 있는 책

한 줄 평

캐릭터의 디테일은 잠시 미뤄두고 포즈 자체에 집중할 수 있음

좋았던 점 요약

• 가동 범위, 앵글 등에 관한 이해에 도움 됨
• 러프를 그릴 때 의상이나 소품에 신경 쓰지 않게 함
• 따라 그릴 수 있는 다양한 포즈가 책에 수록되어 있음
• 따라 그릴 포즈를 다운로드할 수 있음

아쉬웠던 점 요약

• 다운로드 파일에 기본 포즈만 있음
• 다운로드 파일명이 한글화 되어 있지 않음
• 다운로드 파일이 굳이 PSD 파일일 필요는 없었을 듯
• 용어를 직역한 듯한 표현이 일부 보임

타깃 독자

• 러프를 그릴 때 포즈 잡기 어려운 사람
• 디테일보다는 기본 구도에 집중하고 싶은 사람

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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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를 쓰게 된 계기

영진닷컴이 책을 내고 네이버 ‘코믹스튜디오(manga studio) 디지털 만화제작을 배워보자!’ 카페가 후기 이벤트를 진행한 덕분에 따끈한 번역서를 받아볼 수 있었다. 책은 진작에 받았지만 새로 번역하던 일러스트 책을 준비하느라 후기를 계속 못 쓰고 있다가 이제야 주변을 정리하고 후기를 써 본다.

생각의 흐름대로 총평

매번 캐릭터 머리로 컷을 채우는 분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한 번쯤 그릴 것 같은 포즈는 웬만하면 다 모여있다. 다운로드 파일을 밑그림 레이어 대용으로 쓰고 트레이싱 연습을 해도 좋겠다. 단 다운로드 파일에 수록된 포즈는 가장 기본적인 포즈라 책에 수록된 다양한 포즈는 따로 스캔해서 출력해야 할 듯

좋았던 점

책 전반의 장점은 다른 후기 작성자가 쓴 내용과 비슷하고 중복되는 내용도 있어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을 몇 장면 꼽아 보았다.

신체를 그리는 방법이 다양한데 알려진 다양한 방법이 잘 정리되어 있다. 보통 모사를 하다 보면 기본적인 부분을 놓치고 따라 하기 쉬운데 가동 범위나 콘트라포스트 등 한 번 더 생각할 부분을 잘 짚어 주었다.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생략할 수 있겠으나 초보자라면 익혀둘 만한 작업 공정을 몇 페이지 안에 잘 요약해 두었다. 해부학까지 가면 너무 허들이 높아지는데 그전에 적절히 큰 맥락을 짚어줘서 좋았다.

아쉬웠던 점

포즈를 따라 그릴 수 있도록 다운로드 파일이 제공되긴 하나 레이어 1장짜리 이미지라 굳이 PSD 파일이었어야 했나 싶은 아쉬움이 있다. 게다가 파일도 원서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한 걸 현지화 없이 그래도 업로드를 한 탓에 파일명이 깨지거나 본문에 일본어가 남아있거나 파일명에 일본어를 음차한 영어 표기가 되어 있어 무슨 내용인지 모를 수 있다. (음차 예시 tatu: 서 있는 자세, suwaru: 앉은 자세, haimen: 뒷모습, zenpou: 앞모습, naname: 대각선) 그러다 보니 다운로드 파일에 표시된 페이지 번호는 원서 기준이라 번역서 페이지와 맞지도 않다.

파트 3에는 따라 그릴 수 있는 포즈집이 있는데 사용법 상의 순서와 실제 포즈 순서가 맞지 않다. 136p는 윤곽선, 입체 블록, 소체, 완성의 순서인데 138p부터는 반대 순서로 그려져 있어 갸웃하게 된다. 차라리 원서 저작권사에 양해를 구하고 번역서에서는 포즈집의 순서를 역으로 배치하면 좋았겠다.

마무리

약간의 아쉬움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유용한 내용이 적당한 난이도로 수록되어 있어서 좋았다. 더 바란다면 포즈집을 따로 내서 워크북처럼 만드는 것도 좋았을 것 같다. 한 번쯤 그릴 법한 포즈가 다 수록되어 있다 보니 하루에 2, 3개 정도 따라 그리면서 손의 감각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복잡하게 성별, 나이 등에 대한 디테일을 따지지 않고 의상이나 액세서리에 시간을 뺏기지 않도록 신체 포즈 자체에만 집중한 게 만족스러웠다.

한편으로는 요즘 3D 인형의 활용법이 쉬워지고 오픈포즈와 같은 AI 활용도가 높아지는 만큼 포즈집을 보고 따라 그리는 연습 방법이 얼마나 더 갈까 조금은 우려되지만 백지와 펜 하나로 시작하는 게 일러스트인 만큼 보조 툴을 활용하기 전까지의 기본 역량 쌓기에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 누가 뭐래도 책과 툴도 좋지만 연습이 최고다. 일단 펜을 들고 따라 그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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